Adventure Time - Jake [독서] 웬들린 밴 드라닌- 플립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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독서

[독서] 웬들린 밴 드라닌- 플립

by bogyoi 2023. 11. 11.

 


저자: 웬들린 밴 드라닌
번역: 김율희
출판: 에프
발행: 2017.08.30.


항상 전체 풍경을 봐야한단다. 그림은 단지 부분들이 합쳐진게 아니란다. 소는 그냥 소이고, 초원은 그냥 풀과 꽃이고, 나무들을 가로지르는 태양은 그냥 한 줌의 빛이지만 그걸 모두 한 번에 같이 모은다면 마법이 벌어진단다. 

-영화 플립(Flip) 대사.
 
 
 
사실 나는 영화를 먼저 접한 후 책을 읽게 되어서인지, 책을 읽으면서도 영화에서 봤던 장면들이 속속들이 펼쳐졌다. 영화를 한번 더 본 느낌이 들기도.

영화에서와 마찬가지로, 이야기는 교차시각으로 전개된다. 이 전개방식 덕분에 주인공들이 바라보는 시선의 차이가 극적으로 강조된다는 생각이 들었다. 

또, 이야기가 전개되어가면서 두 아이가 뒤집어지듯(flip) 서로에 대한 생각과 감정이 변하는 것이 흥미롭다. 브라이스에 첫 눈에 반해버렸지만 오해가 쌓이며 그에 대한 마음을 단언한 줄리도, 반대로 브라이스는 처음엔 줄리가 결단코 싫었지만 점차 변해버린 자신의 마음을 인정할 수 밖에 없었던 브라이스도.
 

여기서 등장하는 줄리가 사랑하는 나무, 바로 버스정류장 앞에 있던 그 나무는 플라타너스 나무라고 한다.
플라타너스 나무는 초등학교 교정에서 자주 볼 수 있고, 우리나라에서는 낭만의 나무라고도 불린다고 한다.
왜인지 이름부터가 낭만적으로 느껴진다. 이 나무가 작품을 좀 더 낭만적으로 느껴지게 만든 것 같기도 하다.

비록 커다란 플라타너스 나무는 잘리고 없었지만, 줄리집 마당에 새롭게 심어지는 어린 나무는 세월이 지나면 온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커다란 나무가 되어있겠지.